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는 허무맹랑한 판타지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삶의 의욕이 없거나, 아무것도 할 힘이 없는 사람들, 우울감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아주 사소한 것부터 행동으로 옮겨보자.
1. 월터는 상상만 하는 회피주의자가 아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영화리뷰를 살펴보면 많은 경우 월터는 상상만 하며 현실의 회피하는 사람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연 그럴까? 월터에게 상상이란 어떤 의미일까? 월터는 어떤 성향의 사람일까? 월터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지 않은채, 영화 속 월터가 상상을 하며 멍때리는 모습만으로 그는 현실의 회피하는 인물로 본다. 월터라는 한 인간에 관심을 두지 않고, 월터는 현실회피자 라는 낙인을 먼저 찍어 놓고 영화리뷰를 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2. 솔직후기
본 월터는 책임감이 강하고, 독특한 감성을 가진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였다고 생각한다. 어떤 근거로? 영화 속에 나온 어린 시절을 한번 떠올려보자. 월터는 어렸을 때 모히칸족 인디언 머리를 할 정도로 엉뚱한 아이였다. 그런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부모님이 허락하셨을까 싶은데, 옆머리 커트를 아버지가 해주셨다고 하니까, 어린시절 월터 집안 분위기가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 않는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월터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월터의 욕망이 자연스럽게 커갈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아버지가 17살이던가? 일찍 돌아가시면 월터 집안의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게된다. 월터는 이때 파파존스 아르바이트로 취직해서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 이후, 어떻게 잡지사 라이프에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월터는 라이프 잡지사에서 필름 현상, 관리를 하며 성실한 생활을 한다.
한직장에서 수십년간 일한다는 것은 성실하다는 의미다. 쉽지 않은 일이다. 월터는 집안에서 기둥역할을 하며 살아온 것 같다. 혼자 벌이로는 어머니를 모시기 힘들었던 것 같지만, 월터는 내색을 하지 않고 성실하게 근무했다. 자신의 욕망을 누른채, 오랜 세월 그는 직장과 집 밖에 모른채 그렇게 일을 해왔던 것이다. 필름 1개가 없어지면서, 월터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특정한 일을 계기로 월터 속에 내재되있는 욕망에 불씨가 지펴진것이라 생각한다. 맨날 허황된 망상이나 하는 친구가 아니라, 그동안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했지만 그의 마음속에 내재된 욕망은 항상 뜨거웠던 것이다. 그는 스케이트보드 실력이 선수급이었다. 뭘 하나 시작하면 끝을 볼 정도로 몰입하는 스타일로 보인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를 보면서 느낀 점은,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도전하며 살자는 것이다. 나 역시 요즘 도전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려 한다. 꼭 성취하고 말거다.
3. 세부정보
- 감독 : 벤 스틸러
- 출연진 : 벤 스틸러 (월터 미티) / 크리스틴 위그 (셰릴) / 숀펜 (숀 오코넬)
- 줄거리 요약 : 잡지사 라이프에서 수십년간 일해본 월터에게 위기가 닥친다. 잡지사 라이프의 마지막 폐간호 타이틀에 들어갈 필름이 없어진 것이다. 필름을 찾기 위해 숀 오코넬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슬랜드로 떠난 월터. 그의 잠재된 욕망이 분출되면서 엄청난 모험이 시작된다.
- 영화 속 배경 : 북유럽 국가 아이슬랜드
- 영화 관련 정보 : 이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월터 미티 역할을 한 벤 스틸러가 감독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4. 추천포인트
생각만 하는 사람은 변화할 수 없다. 지금 자신이 정체되어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백수마인드로 살아가는 분이라면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무엇이든 변하고 싶고 성취하고 싶다면 아주 작은 일이라도 일단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무슨 일이라도 좋다. 일단 무엇이든 시작해야 한다. 왜? 아무것도 하기싫은, 아무것도 할수없는 상태에서는 아무것이라도 우선 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의미, 실패의 두려움, 이런 것 다 잊어버려도 좋다. 아니, 무시하자. 중요한 것은 누워있는 몸을 세워서 이불을 개고 청수부터 하는 거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엄청나게 큰데 이까짓 사소한것을 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할 수있지만, 지금 딴 생각할 것이 없이 당장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 영화는 도전하는 태도, 행동하는 정신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5. 마무리 : 이글이 도움이 될 분
우울증, 무기력증으로 고생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누군가 힘내라는 말은 정말 하나마나한 소리라는 걸. 물론 그 사람들이 나쁜 의도로 하는 말이 아니란것도 안다. 그렇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죽을 힘을 다해서 우울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한테 정말 힘빼는 소리다. 우울하고 힘이 부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면,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는 위로와 공감을 줄 것이다. 이 영화를 다보고 난 후, 자신의 방을 치우는 것부터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