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 감독이 연출한 청춘 멜로 드라마로써, 1987년 영화 개봉당시 엄청난 인기를 몰고 왔던 작품이다. 안성기 배우의 순수한 연기와 황신혜 배우의 매력적인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다. 배창호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이 단연 돋보였던 영화로 한국영화사에 명작으로 남았다.
1. 기쁜 우리 젊은날 핵심정보
1987년에 개봉한 배창호 감독의 대표작. 순수한 젊은이 영민의 사랑이 아름답고 코믹하게 펼쳐진다. 당시 1987년은 군사정권 시절로 암울했지만, 자유를 그리던 시기에 잠시나마 청춘들이 쉬면서 인간애를 회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명작으로 꼽힌다. 순수한 사랑을 하며, 마음을 다 바쳐서 사랑했던 젊은날이 아름답게 영상으로 만들어진 영화.
2. 솔직후기
기쁜 우리젊은 날에 나오는 메인 테마곡 '토셀리의 세레나데' 연주를 들으면 정신이 아득할 정도로 향수에 빠져든다. 어느 시절이나 젊은이들의 사랑은 뜨겁고 열정적이지만, 1980년대 젊은이들은 참 순수했고 순박했던 것 같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어쩔줄 몰라했던 한 젊은이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결론이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으려만, 아쉽게도 혜린은 임신중독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부인을 닮은 딸을 보며, 떠난이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안타깝지만 예쁘게 그려진다. 실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영민은 어린 딸을 데리고 어떻게 살아갈까?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재혼을 해야할텐데, 과연 영화 속 영민이 재혼을 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홀아비가 딸을 혼자서 키울 수가 있을까. 이와 같은 상황에서 어린 딸을 홀로 키운 한국의 아버지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1987년에는 이렇게 순수하고 순애보적인 사랑이야기를 보여줬다면, 2025년에는 이 어린딸이 지금은 38살이 되었겠구나. 그럼 결혼을 해서 손자를 봤겠구나 영민 할아버지는.
3. 세부정보
- 감독: 배창호
- 출연진: 안성기 (영민), 황신혜 (혜린)
- 줄거리 요약 : 연극배우 혜린을 사랑한 영민은 짝사랑만 하다가 그녀를 놓치고, 혜린은 산부인과 의사를 만나 미국으로 떠났으나 사기결혼을 당해서 이혼후 돌아온다. 영민은 구애 끝에 혜린과 결혼하지만, 그녀는 임신중독증에 걸려서 아이를 낳고 사망한다. 떠난 이를 그리워하는 멜로 드라마.
- 영화 에피소드: 영화 속 메인 테마가 상당히 매혹적임 (토셀리의 세라나데)
4. 추천포인트 / 아쉬운점
1980년대 젊은이 사랑이야기, 그 당시에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를 사랑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2025년 사랑이 순수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1987년 보다는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측면이 있을것이다.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1987년에 비해서 세상 살아가는 것이 많이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다. 인간적인 측면이 약화되고, 나라 전체적으로 부자가 되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피폐해지고, 오히려 상처를 많이 받으며 살아가는 것 같다. 기쁜 우리 젊은날은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이 보면 공감할 수 있겠지만, 너무 뻔하게 결말이 예측된다는 점에서 1980년 대 영화의 전형이라 볼 수 있다.
5. 마무리 :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각 시대별로 사랑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보는것도 흥미롭다. 1980년 초반에는 민주주의 투쟁 속에서 청년들의 방황이 주된 테마였다면, 1987년 민주화 운동이 정점에 달한 시기에는 인간애에 대한 회귀, 추억이 영화화 되었던 것 같다. 이후 1987년 6.29 선언이후, 한국 사회는 급격하게 민주화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