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호르가 마을의 하지축제 기간에 벌어지는 괴이한 집단주의 문화를 통해서 앞으로 벌어질 노령사회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영화. 매우 끔찍한 화면과 대낮에 벌어지는 호러장면의 언밸런스가 아주 독특하면서 참혹하다. 한번은 꾹참고 보지만 두번 보기는 힘든 영화다.
1. 미드소마 핵심정보
영화 미드소마는 스웨덴 호르가 마을의 하지축제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광기어린 축제를 통해서 집단주의 문화의 공포스러움과 한 인간이 상처받은 마음을 연대의식을 통해서 위로 받으면서 벌어지는 괴기스런 상황을 보여준다. 미드소마는 상당히 불편한 영화다. 밝고 화려한 영상 속에서 공포스러운 장면이 나와서 경악하게 한다.
2. 솔직후기
지금까지 본 영화 중에서 이토록 공포스럽고, 괴이한 영화가 과연 있었던가 싶다. 영화를 보는 내내 상당히 불편했지만 워낙 영화에 대한 평이 좋고, 꼭 한번 봐야할 영화라는 영화인들의 평이 많아서 본 영화. 그렇지만 보는 내내 정말 마음이 불편했다는 사실. 그렇지만 인상에 남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은 절벽에는 70세가 넘은 노인이 바위에 뛰어내리면 자살하는 의식. 이는 노인들이 스스로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청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같다. 그 순간을 지켜보는 수 많은 사람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낸다. 저 순간 노인은 바위로 뛰어내리면서 정말 행복함을 느꼈을까? 집단주의 문화는 한 인간을 계속 쇠놰시켜서, 영생을 한다는 믿음을 주는 것일까. 영상이 매우 끔찍하게 표현되어 저 순간에는 아마도 눈을 찔끔 깜었던 것 같다. 노인이 바위에 떨어져서 머리가 깨지고 피부가 찢겨나가는 것을 영화는 그대로 표현한다. 영상 속의 밝은 이미지 속에 피와 뼈가 갈라지고 튀기는 모습. 극장 안에 있는 사람들은 숨 죽이고 보지만, 다들 그 끔찍함에 몸을 떨었을 것이다.
요즘 한국은 정치문제로 시끌하다. 점점 노령화 되어가는 사회, 젊은이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 출산율이 계속 떨어져서 1명의 아이를 낳지도 않는 세상. 점점 인구가 줄어들고, 노인층이 늘어날 것이다. 젊은이들은 앞으로 점점 더 부담스러운 세상을 맞이하게 될것이다. 그렇다면, 영화 미드소마에 나오듯 노인들이 알아서 자신의 혜택을 줄여야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미드소마가 영화속 일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로 벌어질지 모른다는 끔찍한 상상을 하게된다.
3. 세부정보
- 감독: 아리 애스터
- 출연진: 플로랜스 퓨 (대니) , 잭 레이너 (크리스티안)
- 줄거리 요약: 가족을 잃은 대니는 그 상실감을 안고 남자친구 크리스티안과 함께 스웨덴 호르가 마을의 하지축제에 참여한다. 밝고 화려한 축제이지만, 그 속에 담겨진 광기, 5월의 축제여왕으로 뽑힌 대니는 점점 이상한 광기속으로 빠져들어간다.
- 영화 에피소드: 집단주의 어두운 광기를 표현한 작품
- 영화 속 배경: 배경은 스웨덴이지만, 실제 촬영은 헝가리
4. 추천포인트
공포영화의 문법을 깨는 독특한 화면. 공포는 주로 야간에 이뤄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밝고 화려한 대낮 축제 중에서 공포스러운 일들이 발생한다. 집단주의 문화의 광기 속에서 연대감을 느끼는 대니. 그녀가 가족을 잃은 후, 마음을 둘곳 없었는데 연대감을 느끼게 해주는 집단주의에 빠져들면서 이상한 광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5. 마무리 : 노령화 사회
요즘 기초연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국민연금을 납부하고 65세가 되면 지급되는 노령연금이 아니라, 일정 나이가 되면 기본 연금을 지급하자는 복지정책의 일환이다. 어떤 돈을 퍼주는 것이 결국 나라를 망하게 하는 일이라면 펄펄 뛴다. 노령화 사회가 되면, 세상은 어떻게 바뀌는 것일까. 영화 미드소마는 대단히 끔찍한 영상과 괴이한 스토리를 이용해서 노령화 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한 인간이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받고 싶을 때, 괴상한 집단주의가 슬며시 스며들 수 있음을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