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계속 오른다는데, 그게 우리에게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최근 뉴스에서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동시에 일본 엔화는 오락가락하고,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워한다. “달러를 사야 하나? 엔화를 사야 하나? 금을 사야 하나?”
환율의 흐름은 단순하지 않다. 강달러, 약달러, 엔화의 가치, 금의 움직임 모두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미국의 금리 정책과 글로벌 경제의 흐름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너무 갈등된다. 막막하다. 오건영 전문가의 경제 흐름에 관한 책이 나와서 한번 읽어보기로 하자. 어렵다. 그렇지만 읽으면서 좀더 성장하고 싶다.
1. 강달러, 정말 우리에게 이익일까?
강달러라는 말이 나오면 흔히 “수출 기업에는 좋다”라고 한다. 맞는 말이지만, 과연 모든 기업과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일일까?
① 수출기업 vs. 내수기업: 누가 웃고 누가 우나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은 확실히 유리하다. 같은 제품을 해외에서 판매할 때, 환율 덕분에 원화 환산 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 등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산업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강달러가 계속될 경우, 내수 기업들은 점점 힘들어진다. 한국은 원유, 원자재, 식품 등 많은 것을 수입하는데, 환율이 오르면 수입 비용이 늘어난다. 결국 제품 가격이 올라 소비자 물가도 상승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 해외 직구 가격이 비싸진다.
• 기름값이 오른다.
• 외국 여행이 부담스러워진다.
결국 강달러는 수출기업에는 유리하지만, 내수 기업과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구조다.
2. 일본 엔화, 바닥을 찍고 부활할 것인가?
과거에 엔화는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여부로 인해 엔화의 가치가 불안정하다.
① 엔케리 트레이드와 일본 경제
엔케리 트레이드란, 일본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려서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이런 방식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고 달러나 원화를 샀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대로 엔화를 사들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4년 8월,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자 엔화가 급등했고, 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② 일본이 금리를 더 올릴까?
• 일본은 30년 동안 디플레이션에 시달려 왔다.
• 최근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 하지만 너무 급격한 금리 인상은 일본 경제에 부담이 된다.
결국,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엔화는 강세로 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금리를 유지하거나 다시 내린다면 엔화는 다시 약세로 갈 수도 있다.
3. 금, 위기 속 최후의 보루인가?
“전쟁이 터지면 금값이 오른다.”
많은 사람들이 금을 안전자산으로 여긴다. 하지만 금값도 환율과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① 금과 달러의 관계
• 일반적으로 금과 달러는 반대로 움직인다.
• 달러 강세 → 금값 하락, 달러 약세 → 금값 상승
• 하지만 최근에는 달러가 강한데도 금값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②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는 이유
• 미국 연준(Fed)이 금리를 내리면 달러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금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고 있다.
•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금을 비축 중이다.
결론적으로 금은 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유망한 자산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크다.
4. 트럼프 2.0과 환율의 불확실성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환율 시장은 한층 더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①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 미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
• 관세가 오르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 한국과 중국 등의 수출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② 트럼프 2.0 시대의 달러 흐름
• 트럼프가 감세 정책을 시행하면 미국 경제는 단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재정 적자가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흔들릴 수 있다.
• 결국, 달러 강세와 약세가 반복되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③ 한국 경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업들은 환헤지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 수출기업들은 미국과의 무역 흐름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환율 흐름에 휘둘리지 않도록 분산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결론: 우리는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환율, 금리, 글로벌 경제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앞으로 몇 가지 핵심 포인트가 있다.
1. 강달러 기조는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 미국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달러 강세는 계속될 것이다.
•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달러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2. 엔화는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것이다.
• 일본이 금리를 계속 올리면 엔화 강세, 금리를 동결하면 다시 약세로 갈 수 있다.
3. 금은 장기적으로 유망하지만, 단기 변동성이 크다.
•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다.
•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금리와 달러의 움직임에 따라 금값이 요동칠 수 있다.
4. 트럼프 2.0 시대, 환율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강화되면 달러 흐름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 달러, 엔화, 금 모두를 적절히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환율 변동성을 고려해,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 단기적인 환율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꾸준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율의 대전환이 진행되는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할까?
앞으로도 이 변화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현명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