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오른쪽 아랫배 통증. 단순히 체한 걸까요, 아니면 더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까요? 이 글에서는 콕콕 쑤시는 듯한 복부 통증이 나타날 때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질환들을 정리했습니다.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해당 내용을 참고해 빠르게 대처해보세요.
충수돌기염(맹장염)
가장 대표적인 오른쪽 아랫배 통증의 원인입니다. 초기에는 배꼽이나 명치 주변이 아프다가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오른쪽 아래로 이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친구가 갑자기 저녁에 밥 먹고 배가 아프다고 해서 체한 줄 알았는데,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응급실에 갔었습니다. 엑스레이 촬영하니, 맹장염으로 밝혀졌고 이미 맹장에 염증이 생겨서 응급수술을 해야한다고 해서 수술을 진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 눌렀다 뗄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동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식욕 저하, 구토, 설사, 열, 오한 등도 동반되며 증상이 빠르게 악화됩니다.
-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세요.
대장 게실염
대장 벽이 약해져서 생긴 주머니 같은 구조물(게실)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로 왼쪽에 발생하지만, 오른쪽에 생기면 충수염과 증상이 유사합니다.
- 미열 또는 고열, 복통, 설사, 복부 불편감 등이 나타납니다.
- 지속적인 복통이 있다면 내시경 검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담석증·담낭염
담낭에 생긴 돌(담석)이 원인이 되어 염증이 생기면 복부 오른쪽이 쑤시는 듯이 아프고, 통증이 어깨나 등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통증이 생기는 경우 의심할 수 있습니다.
- 발열, 오한, 구토, 복부 팽만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생식기 질환
여성이라면 생리주기 외에도 여러 생식기 관련 질환이 복부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난소 낭종이나 난소 비틀림이 갑작스러운 통증을 유발합니다.
- 골반염, 자궁근종 등은 만성적인 하복부 불쾌감을 유발합니다.
- 하복부에 묵직하거나 찌르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요로결석, 과민대장증후군 등
단순히 대변을 참았거나, 방광·신장 질환에서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요로결석: 통증이 갑작스럽고 심하며, 옆구리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 과민대장증후군: 스트레스를 받거나 특정 음식 섭취 후에 설사나 복통이 반복됩니다.
- 방광염: 소변 볼 때 따가움, 잔뇨감 등이 나타납니다.
꼭 병원을 방문하세요
복통 하나로 병원 가기가 망설여질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있다면 꼭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 38도 이상의 발열과 오한
- 진통제로도 줄지 않는 심한 복통
- 구토, 식욕 저하, 설사 등 소화기 증상 동반
- 눌렀다 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 배가 단단하게 느껴지거나 복부 팽만감이 심할 때
정리하며
오른쪽 아랫배가 콕콕 쑤신다고 해서 모두 맹장염은 아닙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단순한 위장 문제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맹장염은 방치 시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통증의 양상과 함께 동반 증상을 잘 관찰해보세요. 작은 이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건강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