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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풀 마인드 리뷰, 프린스턴 대학 수학천재 존 내쉬 조현병

by 하루픽픽 2025. 5. 8.

1947년 프린스턴 대학, 수학 천재 존 내쉬는 누구보다 뛰어난 머리를 가졌지만, 세상과 소통하는 데는 서툽니다. 그는 명문대의 박수보다, 누군가 이미 만든 이론보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갈망합니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는 이 천재의 독특한 사고방식, 그리고 조현병이라는 복잡한 내면의 세계를 따라가며, 결국 자신만의 목소리로 살아가는 한 인간의 삶을 보여줍니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 리뷰, 프린스턴 대학 수학천재 존 내쉬 조현병
영화 뷰티풀 마인드 리뷰, 프린스턴 대학 수학천재 존 내쉬 조현병

 

 

천재의 고독, 그리고 세상과의 거리감

내쉬는 일반적인 의미의 ‘사교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는 인정욕구보다 탐구욕이 강했고, 정답을 외우기보다 세상의 원리를 새롭게 보고 싶어 했습니다. 그가 “출석도 안 하고 논문도 안 쓰는 학생”이라는 비난을 받던 장면은, 그가 얼마나 기존 시스템과 어긋나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 거리감 덕분에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경제학적 게임 이론을 발견하게 되죠. 외로움은 천재의 대가였고, 그는 그 대가를 감내하며 자기만의 길을 걸었습니다.  기존의 틀 안에서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것을 발견해야 한다고 믿었죠. 그는 자신이 수학적 계산을 한것의 실패를 인정하지 못했죠.  자신의 이론의 헛점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완벽한 계산을 하는 천재였던 것이죠.  도대체 이런 천재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것일까요?  도저히 이들이 상상하는 생각을 알 수가 없네요. 

 

내쉬는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심각한 조현병 증상을 겪습니다. 자신만 보이는 친구와 딸을 키우는 여성, 정부 요원의 임무까지, 그는 현실과 환상을 분간하지 못한 채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병을 단순히 치료의 대상으로만 그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내쉬는 병과 싸워 이긴 게 아니라, 그것과 ‘공존’하는 법을 배워나갑니다. 그는 환각이 보일 때마다 자신에게 묻습니다. “이건 진짜인가?” 현실을 다시 점검하고, 이성적으로 스스로를 지탱하려 애씁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그에게 있어 가장 인간다운 용기의 증거입니다. 환각 증상이 있으면 영화처럼 정말 헛것이 보이는것일까요?  간혹 방송,영화에서 조현병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환청을 듣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데, 그들은 누군가 자신의 머리속에서 계속 말하는 소리를 듣죠. 조금 더 확장하면, 아무것도 없는데 환시를 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존 내쉬가 영화속처럼, 다양한 사람들은 만나고 그들의 환상을 현실과 구분하려 노력하는 것은 대단한 노력이고 용기라 생각합니다. 

 

‘독창성’은 무엇일까?

요즘 시대는 ‘잘 만든 콘텐츠’가 넘쳐납니다. 글도, 그림도, 심지어 영상도 너무나 완성도가 높죠. 하지만 정작 ‘이건 누구의 목소리지?’라는 질문을 던지면, 선명하게 떠오르는 답이 없습니다. '뷰티풀 마인드' 를 보며 가장 크게 와닿은 점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내쉬는 타인의 언어를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논리를 찾아갔습니다. 창조란 완전히 새로운 걸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나만의 언어로, 나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진짜 창조입니다. 그게 글쓰기든, 수학이든, 혹은 인생이든 말이죠.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것이 과연 내 생각일까? 내가 만든 것일까? 누군가 내 선택권을, 권리를, 기준을 마음대로 가져가서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닐까. 특히 자본주의에서는 경제권을 이용해서 타인의 존엄을 함부로 훼손하는 것이 너무도 흔합니다. 특히 한국처럼 돈을 가지고 차별하는 것은 너무 흔한 일이죠. 이런 차별이 만연화된 사회에서 통념을 깨고,자신만 독창적 아이덴티, 정체성을 확립하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익숙한 것과 결별해야 합니다. 

 

내쉬는 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사람입니다. “왜 그런가?”, “모두가 그 방향으로 간다고 해서, 그게 정말 최선인가?” 그는 기존의 논리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생각을 확장해 나갑니다. 이 방식은 병과의 공존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조현병이라는 현실 앞에서도, 그는 자신의 사고체계를 유지하며 스스로를 조절합니다. 이건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을 직시하고, 스스로의 생각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태도이자 자세입니다.   AI가 글을 쓰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사람처럼 생각하는 세상입니다. 그렇다면 ‘나만의 목소리’는 무엇으로 증명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것은 내쉬처럼,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현실을 자기 식으로 해석하며,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부딪치는 것 아닐까요? 내가 누구인지를 잊지 않고,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병이든 아픔이든 포기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짜 아름다운 마인드입니다.

 

저는 오늘도 질문합니다. 과연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  나라는 인간은 누구인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무엇을 위해서 사는것인가. 이 질문을 하면서 영화 뷰티풀 마인드를 보면, 좀더 다른 관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라는 인간의 독특한 개성, 설령 조현병이라 하더라도, 그런 증상을 고치는 대상으로 보는것이 아니라, 나의 한부분으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죠. 존 내쉬는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해서 그는 현실에서 독특한 자신만의 아이덴티를 만들어갑니다.

 

마무리 정리

뷰티풀 마인드는 단지 천재의 일대기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조용히 묻습니다. “너는 지금, 너의 목소리로 살아가고 있는가?” 세상이 만든 목소리 말고, 정답처럼 들리는 공식이 아닌, 나만의 길을 찾고 있는가. 타인의 인정을 기다리기보다, 내 안의 진실과 가까워지는 여정을 걷고 있는가.  존 내쉬의 삶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의 고통은 그를 더 깊은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이야기를 통해, ‘나답게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