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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멘토 크리스토퍼 놀란 역작, 기억과 시간을 거꾸로 체험하다

by 하루픽픽 2025. 5. 10.

여러분은 혹시, 어떤 일을 잊고 싶지 않아 매일 메모를 남기거나 사진을 찍어본 적 있으신가요? 영화 메멘토(Memento)는 그런 '기억'의 불안정함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시간과 기억'이라는 주제를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영화 메멘토 크리스토퍼 놀란 역작, 기억과 시간을 거꾸로 체험하다
영화 메멘토 크리스토퍼 놀란 역작, 기억과 시간을 거꾸로 체험하다

 

 

 

오래전에 써 놓은 메모장을 본적있는데요, 지금까지 기억했던 일과 좀 다르더군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잊고 싶은 것은 잊고요. 영화 메멘토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것은, 기억은 의도적으로 삭제할 수도 있고, 무의식적으로 편집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것이, 또는 다른 사람이 굳게 믿고 있는 진실이 거짓일 있다는 것이죠.  왜 그런일이 벌어진것일까요?  영화는 복자하게 느껴지지만 차근차근 따라가며 살펴보면,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메멘토 줄거리 요약

영화의 주인공 레너드는 아내가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 이후, 단기 기억 상실증이라는 심각한 증세를 앓게 됩니다. 그는 5분마다 기억이 초기화되는 상태에서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아 복수를 다짐하죠. 문제는,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조차 금방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레너드는 온몸에 문신을 새기고, 즉석 사진과 메모를 남기며 자신이 모은 단서들을 기록합니다. 영화는 이 과정을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독특한 구조로 보여주는데요, 처음엔 끝 장면을 보여주고, 다음 장면은 그 직전으로 돌아가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마치 우리가 해킹 도구 '텔넷'에서 역시간(log reversal) 기능을 활용하듯 말이죠.  관객은 레너드처럼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태에서, 혼란스럽고 낯선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체험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하는 것은, 시간을 역으로 돌렸기 때문에 관객이 혼란을 느꼈다는 점입니다. 극장에서는 꼼짝없이 영화를 봐야했지만, ott 로 볼때는 영화를 거꾸로 돌려가면 상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 볼때는 꾹 참고 그냥 보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레너드가 생각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멘토가 특별한 이유, 핵심 포인트 3가지

  1. 시간을 거꾸로 돌려 관객도 기억상실을 체험하게 만든다
    놀란 감독은 이야기를 뒤에서 앞으로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주인공처럼 '앞일을 모르는' 불안한 감정을 그대로 체험하게 만듭니다.
  2. 기억은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메시지
    레너드는 메모와 사진을 믿지만, 그것조차 누군가의 조작이거나 자신의 착각일 수도 있죠. 우리가 믿는 기억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는 걸 말해줍니다.
  3. 과연 복수는 나를 구원할 수 있는가?
    레너드가 찾아가는 복수의 끝은 정말 정의일까요? 영화는 진실을 알면서도 스스로 또 다른 거짓을 만들어 복수의 순환에 갇히는 인간의 비극을 보여줍니다.

 

마무리 정리

메멘토를 보며 저는 우리도 종종 스스로 만든 기억의 퍼즐 안에서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에게 유리한 기억만 붙잡고, 불편한 진실은 외면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건 아닌지 말이죠.  놀란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말합니다. 기억은 진실이 아닐 수 있다고. 그리고 그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오히려 더 진짜 '나'를 찾는 길일지도 모른다고요.  이 영화가 어렵게 느껴지셨다면, 주인공의 혼란을 그대로 체험했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게 바로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이니까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기억은 얼마나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나요? 어쩌면, 지금 믿고 있는 것부터 한 번 다시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