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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테넷 시간여행 타임슬립, 과거 현재 미래 '나' 연동된 정체성

by 하루픽픽 2025. 5. 14.

영화 테넷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시간을 순행이 아닌 역행으로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시간의 흐름을 뒤섞거나, 거꾸로 뒤집는 것을 즐겨하는 방식으로 낯설음, 불편함을 통해서 관객에게 색다른 체험을 선사하죠. 이전 작품 중 메멘토에서는 영상을 거꾸로 역행시키면서 주인공의 정신분열 상황을 체험시켰고, 인터스텔라에서는 시간을 3차원 공간이라는 개념 속에서 2차원이 아닌 큐브라는 이미지로 설명했죠.  테넷은 시간도 거꾸로 흐를 수 있다는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영화 테넷 시간여행 타임슬립, 과거 현재 미래 '나' 연동된 정체성
영화 테넷 시간여행 타임슬립, 과거 현재 미래 '나' 연동된 정체성

 

 

시간 역행(인버전) 개념

테넷에서 관객이 가장 당황스런 부분은 시간이 역행한다는 개념입니다. 테넷에서 '엔토로피' 라는 단어가 자꾸 나오는데, 원래 뜻은 무질서 라는 뜻이지만, 영화에서는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하는 기술을 뜻합니다. 아주 신기하죠.  총을 쏘면, 총알이 앞으로 나가는것이 정상인데 유리창에 박혀있는 총알이 거꾸로 총속으로 들어가죠.  지금 눈앞에 보이는 총알의 흔적으로 보고,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반대의 개념은, 인버젼인데요. 시간의 역행을 의미하죠. 과거로 돌아가서 인류를 위협하는 세력들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죠.  영화는 순행과 역행을 마구 뒤섞으면서 관객에게 아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만나게 되는 점이 혼란스럽지만 아주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다 하는 생각을 했죠. 

 

놀란 감독은 나이가 1970년생.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들 특색을 살펴보면, 시간이라는 개념을 이용해서 인간심리를 표현하는 영화를 즐겨 만들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셉션도 꿈이라는 설정을 통해서, 타인의 기억을 조작해서 믿음을 변화시키는 것을 영상으로 표현합니다. 이런듯,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소재를 발굴해서 영화로 만드는 감독이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입니다. 

 

주요 등장인물

영화에서 주인공 이름이 뭐였더라?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봐야할 것 같습니다.  검색해보니, 프로타고니스트 라고 많이들 설명하시는데 영화에서 그런 이름을 사용했었던가요?  저는 잘 기억이 나지않습니다. 아무튼 이 친구는 세계를 구하는 테넷 조직의 일원으로 선택받아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닐이라는 친구는 주인공의 조력자이자 친구로서 여러가지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친구가 미래의 주인공이 보낸 사람이고, 이 친구는 자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임무를 수행합니다.  스포가 될 수 있지만, 이 영화가 너무 복잡해서 스포를 알고봐도 의미를 대부분 놓치기 때문에 미리 설명해드립니다. 샤토르는 세상을 파괴하려는 악당이죠.  자신만 죽으면 될 것을 주변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물론이고, 혼자 죽기 억울해서 세상을 파멸시키려 합니다. 나쁜놈!  캣은 사토르의 아내이고 주인공을 도와서 세상을 구하게 됩니다. 키가 얼마나 큰지, 정말 다리가 엄청 깁니다. 

 

 

테넷 줄거리

영화 시작은 우크라이나 키예프 오페라하우스에서 시작합니다. 테러가 시작되고 주인공은 특정 물건 회수하는 임무를 맏고 수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붙잡혀서 고문을 당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CIA에서 사용하는 약물을 이용해서 목숨을 끊으려했는데, 이는 테넷 조직이 적임자를 찾기 위한 시험과정이었다고 하네요.  어디까지가 시험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테넷은 지구를 위협하는 미래세력을 퇴치하기 위한 비밀 조직 입니다.   처음으로 인버젼 기술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총을 쐈는데, 총알이 거꾸로 벽에서 총속으로 들어오는 신기한 현상.  이후 영화는 점점 진행되면서 악당 사토르와 접점을 만들어가게 되고, 사토르가 가지고 있는 알고리즘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박진감 넘치는 영상이 펼쳐집니다.  마지막 장면의 순행부대, 역행부대 장면은 처음에는 애들 장난처럼 좀 어처구니 없어 보였지만, 두번째 보니까 오히려 더 몰입이되면서 흥미가 생기더군요.  영화를 마지막까지 보고 나면, 미래의 나가 테넷의 리더가 되어 과거의 나에게 요원을 보냈다는 설정이 나옵니다.  이 부분에서 영화 터미네이터가 떠오르더군요. 미래에서 온 요원들이 과거의 나를 보호해준다는 설정.  두번째 보니까, 전체적인 설정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마무리 정리

영화 테넷은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라는 시간 속에서 서로 연결되서 작전을 수행한다는 개념이 내포되어있습니다. 테넷 조직의 리더가 된 주인공이 과거에 영향을 미쳐서 미래를 바꾸는 것이죠.  흥미로운 설정입니다.  그렇다면, 과거를 재인식하고 과거의 기억을 새롭게 인셉션하게 되면, 현재의 내가 바뀌고, 결국 미래의 나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것이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시간 철학과 맥을 같이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개념이 등장하잖아요.  아버지 쿠퍼가 딸 머피에게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메시지를 보내서 과거에 영향을 주고, 현재에서 재해석함으로써 미래가 바뀌는 것이죠.  

 

이 개념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면, 과거의 나 자신을 자책하고 안좋게 생각했던 단점들을, 다시 재인식해서 스스로 인셉션하게되면 현재의 내가 바뀌고 결국은 미래의 나를 새롭게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한편 한편 볼때는 몰랐는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를 연결해서보니까 아주 흥미롭습니다.  앞으로 계속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를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