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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벌새 줄거리, 한국사회 집단주의 개인주의 남녀차별 권위주의 장자우선

by 하루픽픽 2025. 5. 15.

영화 벌새를 중학교 소녀의 성장기 정도로 보는 영화평이 많지만, 영화는 한국사회의 권위주의, 집단문화, 남녀차별 등 다양한 심리적 억압,차별을 당해온 한 연약한 사회적 약자의 몸부림을 영상화한 것입니다.  영화는 묻습니다. 2025년 한국사회는 1990년대와 얼마큼 달라졌는가라고.  우리는 이제 새로운 관점에서 영화를 보려고 합니다.

 

 

영화 벌새 줄거리, 한국사회 집단주의 개인주의 남녀차별 권위주의 장자우선
영화 벌새 줄거리, 한국사회 집단주의 개인주의 남녀차별 권위주의 장자우선

 

 

1. 영화 벌새 줄거리

1994년 서울 대치동. 중학교 2학년 은희는 방앗간을 운영하는 부모님, 언니, 오빠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각자 바쁘고, 은희는 집안에서조차 소외감을 느낍니다. 오빠의 폭력, 엄마의 무관심, 아빠의 권위적인 태도, 그리고 공부로 줄 세워지는 학교의 압박 속에서 은희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받지 못합니다.  자! 여기서 은희가 그 어느곳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을 기억해야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하고 훼손당할 때, 심리적으로 엄청난 상실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왜 은희가족은 은희를 소외시켰을까요? 

은희는 유일한 친구 지숙과 함께 일탈을 경험하고, 연애를 통해 사랑을 갈구하지만 친구의 배신과 남자친구의 무심함으로 상처받습니다. 그런 은희 곁에 유일하게 따뜻한 어른, 한문 선생님 영지가 다가옵니다. 영지는 은희에게 위로와 이해를 건네지만, 영지마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이 모든 사건은 성수대교 붕괴라는 비극과 겹쳐지며 은희에게 커다란 결여와 상실을 남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희는 자신의 방식으로 상처를 견디며 조용히 성장해 갑니다.

 

2. 왜 은희는 한국사회가 폭력적이라고 느꼈을까?

  • 가정 내 폭력과 권위
    은희의 집은 전형적인 가부장제의 축소판입니다. 아버지는 권위를 내세우고, 오빠는 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엄마는 묵묵히 가정을 지탱하지만 남편과 자녀 모두의 무관심 속에 지쳐갑니다.  1990년대 너무 일상적인 가정의 모습입니다. 왜 우리네 가정들은 저토록 차별에 익숙했을까요. 돌이켜 보면 참으로 안타깝고,무지했던 시절이라 생각합니다. MZ 세대들은 저런 아픔없이, 차별없는 세상에 살아야 할텐데,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학교와 사회의 집단적 억압
    학교는 성적과 규율로 학생을 줄 세우고, 선생님들은 체벌과 명령으로 학생을 통제합니다. 은희는 가정과 학교 모두에서 개개인이 아닌 집단의 일부로 취급받으며 억압받습니다. 한 개인이 개인으로서 존엄을 인정받으며 살아야 하는데, 집단문화 속에 함몰되면서 자신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 여성에 대한 억압과 연대의 어려움
    은희와 엄마, 언니는 남성 중심의 질서에서 소외되고, 여성들끼리의 우정마저 쉽게 깨집니다. 이는 당시 한국 사회의 위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문화의 반영입니다.  남성중신, 가부장애, 장자우선 등 다양한 차별이 존재하는 사회인것이죠.

은희는 감성적이고 관찰력이 뛰어난 소녀입니다. 반복되는 일상과 닫힌 관계 속에서도 작은 아름다움을 찾으려 하고, 영지 선생님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키워갑니다. 그녀는 일상에서 예술적 감수성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인물입니다.  은희의 성향에 대해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은희는 이 영화의 감독의 어린시절 자화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겪어온 지난시절을 영상으로 옮겨놓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 영화는 독립영화이지만, 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을 많이 받았죠.  한국사회의 독특한 문화를 잘 표현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3. 은희의 시선에서 본 한국사회의 집단문화는 왜 폭력적이었을까?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집단주의 문화를 유지해 왔습니다. 가족, 학교, 사회 전반에 걸쳐 개인의 감정보다 집단의 규율과 성공이 우선시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은희는 자신의 감정과 존재가 무시당하고, 실패와 다름이 용납되지 않는 사회적 폭력을 경험합니다. 실패하면 패배자인가요? 실패를 했다는 것은 도전했다는 것이죠. 도전을 하면 실패할 수 있습니다. 실패를 통해서 데이터를 피드백할 수있고, 그 다음에 도전할 때는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하면 됩니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영화 기억나시죠?  계속 실패하지만, 주인공은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빠삐용은 또 어떤가요?  끊임없이 도전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는 몰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라는 한 개인의 존엄성, 차별화가 앞으로 세상에는 가장 큰 차별입니다. 

 

뿐만 아니라, 폭력의 무감각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폭력은 신체적 폭력만이 아닙니다. 무관심, 소외, 강요, 차별, 침묵 같은 일상적인 폭력이 은희를 옥죄며,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4. 지금의 한국사회는 달라졌을까?

2025년 현재 한국 사회는 과거보다 많이 변화했습니다. 평등과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 직장, 가정에서 위계질서와 성차별, 경쟁과 비교의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여전히 성차별과 젠더 갈등을 심각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은 초경쟁 사회로 변모하며 공동체의 온기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경쟁과 이기심, 사회적 고립과 불안이 새로운 형태의 폭력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학교폭력, 사회적 소외, 정신건강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벌새의 은희는 집단주의, 권위주의, 성차별 속에서도 자신의 세계를 지키려 노력합니다. 영화는 지금의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는가?
  • 여전히 은희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있지는 않은가?
  •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가?

 

마무리 정리

벌새의 은희는 상처받고 고독했지만, 결국 타인을 이해하고 위로할 줄 아는 존재로 성장합니다. 영화는 우리 모두가 은희였던 시절을 돌아보게 하고, 지금의 은희들에게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 책임이 있음을 일깨웁니다.  벌새처럼, 우리는 모두 작고 연약하지만, 자신만의 꿀을 찾아 끊임없이 날갯짓을 합니다. 그 날갯짓이 모여 더 나은 사회, 더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